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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병 “급양 관리관 태만” 고발했더니 하극상 징계
2021-06-03 19:09 정치

이런 조치들로 부실 급식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전·현직 조리병들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리학도로서 일부러 군 조리병을 지원했던 A 씨.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고된 일과보다 힘든 건 배식 실패든 부실 반찬이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거라고 털어놨습니다.

[현 육군 조리병]
"휴식지에서 좀 잠을 청하고 있다든가… 핸드폰을 한다든가 업무 태만의 모습을 보이고…"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어 상관에게 말했더니 도리어 징계로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현 육군 조리병]
"상관모독이다, 하극상이다… 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버리니까. 병사 입장에서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솔직히."

대부분 부사관급인 군 급양 관리관은 식자재 관리부터 배식 등 식당 관리를 하고 조리병의 업무를 조율합니다.

조리병 입장에선 급양 관리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를 대변해줄 사람도 없어 부실 급식 등 항의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B씨 / 전 공군 조리병]
"왜 나한테 별로 안 주는지 아니면은 맛이 왜 이런지 이런 걸 항의하는 병사들도 많았고 저희들의 탓으로 돌린다거나…피해를 보게 되죠."

잇따라 터져나오는 군 부실급식 문제에 21살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아예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전했습니다.

[문 모 씨 / 군 입대 예정 자녀 둔 부모]
"세금을 다 그냥 흐지부지 쓰는 기분? 군대를 보내려는 예비 엄마로서 안 좋지. 보내고 싶지 않지 솔직히."

결국 군 부실급식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군 내부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촬영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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