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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백신 접종자에 열린 시설…“보약 같은 친구 반가워”
2021-06-03 19:46 뉴스A

모레면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꼭 100일이 됩니다.

백신 인센티브가 시작되며, 잔여백신이라도 맞고 싶은 사람들이 늘고 있죠.

우선 접종을 받은 어르신들의 일상은 벌써부터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구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은 이곳저곳 청소하느라 바쁩니다.

[현장음]
(수영장 닫은지 얼마나 됐어요?) 저희 수영장 닫은지는 작년... 2월 말일부터 계속 닫고 있었죠.

이번달 14일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홍웅영 / 수영장 강사]
(문의전화가 오나요?) 꾸준히 오고 있습니다
(몇 통정도?) 하루 평균 40통 정도? 꾸준히 전화가 오고 있거든요.

[홍웅영 / 수영장 강사]
(선생님들 기분은 어떠세요?) 글쎄요. 첫사랑 만나는 느낌? 막 여기서 아이들 소리 어른들 소리 음악소리 들리고 그랬는데. 항상 조용한 수영장 보고 그러니까. 답답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받고 그랬죠.

백신 접종을 받은 가족은 모임 제한이 풀린다는 소식에 음식점 문의 전화도 몰립니다.

[한정식집 관계자]
전화로 질문 오시는 경우가 있었어요. 백신 맞은 증거를 가지고 오시면. 원래는 상견례 8인까지 했는데 9인도 받을 수 있어요.

[현장음]
아이고. 아이고. 오래간만이야. 오래간만이야. 이게 웬일이야. 웬일이야. 고마워.

1년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 경로당에선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의 안부묻기로 대화 꽃을 피웁니다.

[현장음]
(얼만큼 반가우세요) 아유 하늘만큼 땅만큼 (하늘만큼 땅만큼이야.)

[한삼임]
고생많이 했지. 서로가 친구로 만나는 곳이었는데 그거를 딱 못하니까 전화는 자주했지.

오랜 만의 가족 여행 계획에 벌써 기대가 큰 어르신도 있습니다.

[인터뷰]
제주도로 가기로 했어요. 애들하고 다같이 가기로 했어요. (총 몇 명이죠 우리 가족이?) 큰아들네, 작은아들, 우리하고.
(백신을 맞으셨기 때문에 인원 수가 괜찮은 것이네요.)네.

치매 예방을 위한 게임도 하고, 오랜 만에 열린 노래와 체조교실에 한껏 흥이 난 어르신들.

[현장음]
(신나세요?) 응응.

무엇보다 그리웠던 건 사람, 정,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입니다.

[한삼임]
친구들 더불어 만나잖아 운동도 하고. 다 이게 얼마나 좋은 일이야 (그동안 많이 그리우셨던 일들이) 그리웠죠.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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