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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들, 생생하던 71년 전 ‘그날’을 기록하다
2021-06-25 19:41 뉴스A

오늘은 6월25일, 한국전쟁 기념일입니다.

71년이 지났지만 참전용사들은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요.

1년 동안 기록한 그들의 기억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저장할게요. 네! 시작하겠습니다!"

참전 용사의 기억을 기록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손낙기 / 6·25전쟁 참전용사]
"느지막이 들이닥친 거예요. 그래 가지고 거기서 걔들하고 전투를 하다가 소대장 전사하고 우리 소대에도…아이 이제 생각이 안 나네…"

날짜 하나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영호 / 6·25전쟁 참전용사]
"1951년 4월24일부터 4월26일까지 강원도 한석산 (한석산?) 한석산이라고 있어."

그 시절 어머니가 생생하게 떠올라 눈물이 고입니다.

[유병선 / 6·25전쟁 참전용사]
"그 송편을 다 없애지 않고 아들 먹이려고 그걸 솔잎에다 싸서 놔뒀다가. 그걸 쪄서 날 주는데 그 어머니 마음이 어떻겠어."

[김기엽]
"저는 6·25 참전용사!"

[김옥성]
"6·25 참전용사 김옥성!"

[방호식]
"참전용사 방호식."

[최영호]
"나는 6·25 참전용사 최영호입니다."

1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71년 전, 6·25 전쟁의 기억을 기록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이현호 / 시민채록단원]
"참전 유공자 분들의 기억을 그대로 사장시키면 후대들이 과거 전쟁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기 어려울 테니까."

일주일에 3시간씩 10명의 참전용사와 나눈 대화를 추려 만든 영상만 30시간 분량.

영상에 담긴 내용은 조만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백발의 노장이 되버린 소년·소녀병.

그날의 기억을 남기는 이유는 하나라고 말합니다.

[방호식 / 6·25 참전용사]
"그저 후손들이 아프지말고 좀 잘 살고. 그러면 뿌듯하지."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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