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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확보한 마지막 30톤…‘쥐어짜는’ 요소수 공장
2021-11-08 19:09 경제

전국에서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가 200만 대를 넘습니다.

다급해진 운전자들, 국내 몇 안 되는 생산 공장을 직접 찾아가고 있는데요.

원료가 부족하다보니, 마냥 생산을 늘릴 수가 없어 공장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발걸음 돌리는 화물차 기사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공장 대표에겐 웃돈을 쳐주겠다는 제안이 쏟아집니다.

강경모 기자가 요소수 생산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택배 차량에 밤새 생산한 요소수 상자들을 조심스럽게 싣습니다.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전국 건설업체와 주유소, 소비자들에게 보내지는 겁니다.

하루 생산하는 물량은 10L 들이 750상자.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기 전보다 7배가 넘게 늘면서, 밤샘 작업을 해도 물량을 대기 힘들 정도입니다. 

요소수의 원재료인 요소를 30톤가량 일찌감치 확보한 덕분에 그나마 생산이 가능했습니다.

온라인 주문량 때문에 현장 판매는 아예 포기했습니다.

[김민우 / 요소수 생산업체 대표]
"다들 도와드리고 싶고 개인마다 사정이 있는데 저희가 사실 제조하는 입장이라서 공장이 마비되면 생산이 딜레이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요소수를 사러 공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화물차 기사]
"주유소도 꽤 많이 돌아다녔지만, 다 없다고만 하고 그래서 여기까지 연락을 받고 오긴 왔는데 못 구하니까 갑갑합니다."

[이호석 / 강원 원주시]
"(지인이) 저희한테 부탁을 해서 대신 왔거든요. 그 정도로 요소수가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업체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요소수를 구입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쇄도합니다.

수량에 관계 없이 값을 두 배로 쳐주겠다는 자동차 정비업체 대표의 제안은 절박하기만 합니다.

[김민우 / 요소수 생산업체 대표]
"그래도 힘들 때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원래 판매) 단가에 맞게끔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요소수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롯데정밀화학의 생산라인 일부가 지난주부터 가동을 멈추면서 본격적인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현승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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