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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실리콘 가격 급등…곳곳이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
2021-11-08 19:14 경제

문제는 또 다른 중국발 자원 대란 사태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설 현장과 생활용품에 많이 쓰이는 실리콘과 자동차나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마그네슘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실리콘 제조업체입니다.

중국에서 광물 형태의 메탈 실리콘을 가져와 고운 가루로 만든 뒤 반도체나 태양광, 건설 자재업체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중국이 갑자기 생산량을 확 줄이면서 피 마르는 원료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최종오 / 실리콘 업체 대표]
"우리나라는 100% 다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수출) 제한을 걸면서 가격이 폭등해서 작년대비 5배 정도는 올랐고요. 중국에서 수출을 중지하면 저희 산업 전반이 멈추는 거거든요."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마그네슘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 6월까지만 해도 1톤당 약 3052달러 정도였는데 지난달 평균은 759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마그네슘은 가볍고 단단해 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주로 쓰이는데 모두 우리 주력 상품들입니다.

중국이 전력난에 공장 가동을 제한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다른 원자재까지 언제든 불똥이 튈 수도 있습니다.

[중국산 원료 수입업자]
"중국 내에서 12월에 전기가 한 달간 끊어진다고 (얘기가 돌아서)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정부는 일단 소부장 핵심 관리 품목뿐만 아니라 범용 수입 품목 공급망까지 점검하고, 특정국 생산 비중 높은 품목은 주기적으로 공급 상황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인교 /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일정 기간 이상 특정국가 의존도가 70~80% 수준이라고 하면 업계에 경보를 내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부의 부실한 공급망 관리와 원자재 비축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한시라도 빨리 중국 의존을 줄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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