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팩트맨]SCR 떼면 요소수 없이 운행 가능?
2021-11-08 19:51 사회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즉 SCR을 아예 제거하면 안 되느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가능한지 확인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동이 안 걸려서 정상 운행이 불가능할 수 있는 데다, 차에 엄청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아예 (SCR을) 잘라버리고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두면 출력 저하되고 배출가스가 엄청 나오고, 결국은 차체에 무리가 가고 DPF 막히고 손상이 있죠."

여기서 DPF란 매연 저감장치를 뜻하는데요. 



2015년 이후 생산 판매된 국산 경유차의 대부분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SCR과, 매연 저감장치 DPF가 장착돼 있습니다. 

SCR을 떼버려서 더러운 배기가스가 정화되지 않으면, 매연저감장치 필터나 배기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하수구에 머리카락이 끼어서 물이 안 내려가는 것처럼, 차량의 출력도 떨어집니다.

그럼 SCR을 놔두고 요소수 없이도 운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만 조작하면 안 되느냐는 의견도 있는데요.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요소수를) 뿜어주지 않고 계속 닫혀 있단 얘기잖아요. 그쪽으로 뜨거운 배기가스가 계속 지나가는데 몇 개월 사용하면 SCR이 고장이 날 수 있겠죠."



SCR 교체에만 국산차 기준 6백만 원, 수입차 기준 천만 원 이상 수리비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 SCR를 제거하거나 훼손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환경부는 오늘 요소수 대란에도 SCR 조작을 일시적으로라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이혜림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장태민 디자이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