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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위드 코로나’ 두 달 만에 유럽 첫 ‘봉쇄’ 유턴
2021-11-13 19:06 국제

보신 대로 일상회복, 너무 서두르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여러 나라들이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 네덜란드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이후 지금이 최악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민들이 밤 거리로 뛰쳐나오고 경찰은 물대포까지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합니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유럽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최초로 재봉쇄령을 내리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마크 뤼터 / 네덜란드 총리]
"바이러스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해 법적 조치들을 실시하려면 3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네덜란드 식당과 슈퍼마켓 등은 저녁 8시면 영업을 마쳐야 하고 가족 모임도 4명까지만 허용됩니다.

백신패스 도입과 함께 방역조치 대부분을 해제한 지 7주 만에 시계를 되돌린 겁니다.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1만 6천 명을 기록했고 연일 4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는 독일도 팬데믹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독일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실내시설 출입을 허용했고 

[올라프 숄츠 / 독일 차기 총리 후보자]
"백신을 맞으십시오. 여러분의 건강에도,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미접종자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검토 중입니다.

4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60%대.

접종률이 정체된 상태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이 겨울철 재유행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 WHO 감염병 책임자]
“유럽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은 완전히 예측 가능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풀면 바이러스가 번성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럽에서 위드 코로나를 가장 먼저 시행한 영국에선 한번 이상 확진된 국민이 1천만 명에 근접해 7명 중 1명이 코로나19를 앓은 셈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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