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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전갈 홍수’…캐나다, 폭우로 물류 피해 가중
2021-11-17 19:46 뉴스A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이집트 남부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며, 전갈떼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에도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둥을 동반한 폭우 속에 대문 밖 검은 생명체가 보입니다.

날카로운 꼬리를 치켜세운 전갈 두 마리입니다.

사막의 바위나 굴 속에서 서식하던 전갈떼가 폭우에 떠밀려 마을을 급습한 겁니다.

현지 매체들은 갈라진 벽틈을 통해 전갈들이 집안에 들어왔고 하룻밤 새 500명 넘는 주민들이 물렸다고 전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해독제를 맞았습니다.

사막 근처인 이집트 남부 아스완 지역에는 이례적인 폭풍우가 몰아쳐 최소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와시파 이브라힘 / 이집트]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들어오더니 물이 집안으로 솟구쳐들어와서 마치 바다처럼 됐어요. 아이들 데리고 뛰어 나왔죠."

밧줄을 타고 내려온 구조대원이 홍수에 갇힌 주민들을 간신히 구조합니다.

마을은 통째로 잠겼고 차량들은 침수된 도로에 고립됐습니다.

캐나다 서부와 미국 북서부에 물폭탄이 떨어져 7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밴쿠버 고속도로는 산사태로 끊겨 차량 100대 정도가 오도가도 못했고, 인근 마을도 산사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베일리 알렌 / 캐나다]
“우리는 전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며 대기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계속 물어보는데, 너무 상황이 불확실하고 파괴적이네요.”

이번 폭우로 캐나다 앨버타에서 태평양 해안까지 이어지는 송유관이 마비되고 밴쿠버항을 오가는 철도화물 수송도 전면 중단되면서 물류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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