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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에 말벌주가 좋다?…“신경독 있어 먹으면 위험”
2021-11-17 19:39 뉴스A

말벌이나 불개미를 통째로 꿀이나 술에 담갔다는 약주, 만병통치약처럼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식약처에 허가받지 않은 식품일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독성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에 담금주병이 빼곡히 놓여있습니다.

술독에 있는 건 말벌과 말벌집.

위에 놓인 꿀에도 가득 들어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말벌로 담근 꿀 2.4킬로 10병 판매 목적 보관."

다른 술병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불개미가 둥둥 떠 있습니다.

무허가 식품을 만들어 판 업자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습니다.

말벌과 말벌집, 불개미 모두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곤충.

업자들은 말벌과 불개미 담금주와 절임꿀을 관절염과 신경통, 뇌졸중, 당뇨병 등에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인터넷에 홍보하고 팔아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신경통에 좋다고 해서 파는 분들 많이 있잖아요. (네) 판매하면 안 된다는 건 알고 계신 거죠? (네)"

이들은 말벌 무료 퇴치를 내 건 뒤 신고가 들어오면 말벌을 채집하고 인근 산에서 불개미를 잡아 담금주와 절임꿀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건 모두 2천6백만 원 어치.

전문가들은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사 먹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방성연/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장조사TF]
"특히 장수말벌엔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독이 있고 독의 양도 많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소량의 독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민간요법에 쓰이는 원료를 먹어도 되는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위법행위가 의심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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