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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붕어빵 ‘실종’…‘붕세권’ 앱 등장
2021-12-10 19:41 뉴스A

길거리 붕어빵집이 더 반가운 추운계절입니다.

그런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서민 간식 붕어빵마저 사라지고 있는데요.

붕어빵집 위치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공유할 정도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매콤이 3000원어치랑 단팥 2000원어치요."

붕어빵이 노릇노릇 쉴 새 없이 구워집니다.

군고구마, 군밤, 호빵과 함께 겨울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붕어빵이 요즘 귀한 몸이 됐습니다.

[정승환 / 서울 용산구]
"예전엔 그냥 어디든 가면 하나씩은 있었는데 요즘엔 찾아다녀야 하는 느낌이에요."

[오제원 / 서울 용산구]
"지금은 많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찾기가 어려워요. 자주 안 나오시고. 여기 붕어빵은 꾸준히 나오시니까."

10여 년간 붕어빵을 팔아온 김종복 씨.

서민 간식인 만큼 3개 1000원을 고수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이제 한계 다다랐습니다.

[김종복 / 붕어빵집 운영]
"가스도 그렇고 재료도 그렇고 안 오르는 게 뭐가 있어야죠. 가격을 올릴까, 올릴까 하다가도 멈칫하는 거예요. 1,000원에 2개 하면 비싼 것 같은 감이 들잖아요."

실제로 붕어빵 주재료인 팥만 놓고 봐도 가격은 1년 전보다 14.8% 올랐습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52.3% 뛴 겁니다.

결국, 장사를 접는 상인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최한별 / 붕어빵집 폐업]
"월에 20만 원 안 되게 남았던 거 같아요. 저희 골목에 (붕어빵집이) 3개 정도 있던 거 같은데 3개 다 문을 안 열었어요. 올해는."

그러자 붕어빵 살 수 있는 지역을 역세권에 빗대 '붕세권'이라 부르며 소비자들끼리 가게 위치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주찬 / 서울 용산구]
"오래 걸리면 한 20분 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먹을 만해요. 기다리면서 먹을 정도로 맛있어요."

고물가에 앞으로 붕어빵도 빛바랜 추억이 될 수 있단 지적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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