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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아메리칸 드림’…이민자 50여 명 숨져
2021-12-10 19:43 뉴스A

멕시코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을 태우고 미국으로 가던 화물차가 전복돼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현장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진 차체 주변에 사람들이 쓰려져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중남미 이민자 100여 명을 태우고 미국으로 가던 화물차가 남동부 치아파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넘어졌습니다.

과속으로 달리던 화물차는 커브길을 돌던 중 짐처럼 태운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옆으로 넘어져 근처 육교와 충돌한 겁니다.

이 사고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르코 안토니오 산체스 / 치아파스주 소방교육기관장]
"우리가 데려간 사람들 중 한 명은 화물차가 과속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불행히도 그 결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치아파스주는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주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곳입니다.

[셀소 파체코 / 과테말라 출신 사고 생존자]
"화물차가 커브를 도는데, 태우고 있는 사람들 무게 때문에 우리 모두 커브 방향으로 쓰러졌습니다. 화물차는 무게 때문에 결국 넘어졌어요."

미등록 체류가 적발될까 두려워 생존자 중 일부는 다친 몸을 이끌고 현장을 급히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범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다 사고사한 사람들은 올들어 최소 6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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