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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응급실서 300시간 대기…“회의감 들어”
2021-12-10 19:08 뉴스A

이 와중에 전공의들이 어제 "의료 시스템의 처참한 붕괴를 현장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한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직접 모시고 현장 상황 얼마나 심각하지 들어보겠습니다.

1. 전공의 협의회장이신데, 지금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거죠?

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전공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 대변할 수 없겠지만, 저희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 응급실에 코로나 확진자가 오면 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못 가고 응급실에서 300시간, 따져보면 열흘이 넘던데 응급실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도 생기나요?

대략적으로 300 시간의 경우에는 극단적 경우일 수 있겠는데요.

경증 코로나 환자들, 산소 요구량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병원에 처한 상황으로는 평균적으로 100시간은 넘게 기본적으로 전담병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증 환자들은 보건복지부, 중수본 통해서 빨리 이송한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지금 현장에서는 올바르게 빠르게 대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상황을 잘 아실 테니,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한 경우가 실제로 벌어지는 건가요?

실제로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총 두 번의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사망 환자만을 예로 들긴 극단적이긴 경우인데…재택격리 환자 중에서 확진을 받은 거죠.

확진 받은 상황에서 재택격리하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한다거나 다른 증상을 호소했을 때 이분들이 오갈 데가 없다는 것도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어제 같은 경우도 저희 병원을 통해서 재택격리하고 있는 와중에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119를 통해 신고가 됐고 와서 바로 인공호흡기를 넣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4. 병상이 문제입니까? 병상을 만들어도 의료진이 없다는 데 의료진 부족이 더 문제입니까?

사실 모두가 맞는 부분인데요. 병상 자체도 부족하고 의료인력도 부족합니다.

시설만 있다고 해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실제로 의료 인력이 동원이 되고 그만큼의 인력이 충당되어야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데 인원은 그대로입니다.

5. 인력 그대로라는 건 병상 지어도 의료진들 더 충원해서 늘려서 코로나 진료 투입할 의료진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전체가 가동되고 있다는 뜻인가요?

예,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혹시나 인력 지원에 대한 부분을 피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입장에서는 "인력이 없다, 어떻게 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위드코로나 이야기할 때부터 저는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까 당연히 이 문제는 빠질 거로 생각했거든요. 어떤 체계 안에서 어떤 예상 시나리오 안에서 설정되어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6. "방역당국이 현장과 괴리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요?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이분들을 못 보게 되는 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저로서는 굉장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고 도대체 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의사 일을 하고 있고 응급의학과를 택하게 되었는데 현장에서는 그런 못 보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저뿐만 아니라 교수님들,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입니다.

또 전공의협의회가 물론 코로나 환자 부분을 지적했지만 전공의협의회가 지적하고 있는 수련 환경에 대한 부분도 꼭 보건당국에서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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