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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지사직 퇴임 후에도 빨랫감 심부름 했다”
2022-02-02 19:13 정치

“단체장 배우자의 사적활동에 공무원을 수행하게 하거나 의전지원을 할 수 없다”

6년 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침입니다.

경기도청 공무원이 이재명 당시 도지사 부부의 개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데요.

저희 단독 속보부터 전해드립니다.

이 지사가 지난해 10월 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심부름을 했다는 그 별정직 공무원도 함께 그만뒀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퇴직 이후에도 한동안 공관을 드나들면서 이 지사의 빨랫감을 처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

보름 뒤 지사직을 사퇴했습니다.

경기도청 5급 사무관 배모 씨와 7급 비서 A 씨도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임기 중 시도지사가 사직하면 함께 면직되는 별정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난 11월 1일 A 씨는 도지사 공관에 있는 이 후보 양복을 갖다 달라는 요청을 다른 비서가 했다며 배 사무관에게 보고했습니다.

자신이 전날 지사 공관에 다녀왔지만 이 지사 약을 못찾았다는 보고도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방 일정 중인 이 후보의 빨랫감을 처리할 방법도 의논했습니다.

[배모 씨·A 씨 / 지난해 11월 5일]
(벌써 속옷 받았어?) "받으러 가려고요. 지금 거기 맡겼다고 해가지고." (그래 나보고 또 받으러 가라고 해서 받았는데.)
 
두 사람의 통화엔 다른 공무원에게 이 지사 옷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가 구설에 올랐던 정황을 보여주는 내용도 있습니다.

[배모 씨·A 씨 / 지난해 11월 5일]
"오는 김에 저기 좀 갖다 달라고 했죠, 그 정장만" (왜 그래, 공무원 알면서 왜 그래) "퇴근길에 (정장) 가져다 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비서의 갑질이라잖아, 그 말을 듣고 싶니?)

이후에도 옷이나 약품 등 이 후보의 개인물품 반출을 위한 A 씨의 공관 출입은 이어졌습니다.

A 씨는 "사퇴 후에도 3주 정도 기존 업무를 계속했다"며 "공관을 드나들 때 청원경찰이 용건을 물은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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