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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나와 보복살인…19살 남학생 흉기에 찔려 숨져
2022-02-02 19:58 사회

설날이었던 어젯밤 졸업을 앞둔 고3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가해 남성이 파출소에 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풀려나자마자 학생을 다시 찾아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길가에서 다급하게 손짓을 하고 경찰차가 지나간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곧이어 또다른 경찰차와 구급차도 출동합니다.

경기 동두천시에서 19살 고3 남학생이 흉기에 찔린 건 어젯밤 11시 20분쯤.

[목격자]
"쿵 소리가 나면서 한 사람은 쓰러져 있고 한 사람은 그 위에서 흉기를 들고…."

가해자는 2시간 전 숨진 학생과 어깨가 부딪혀 시비가 붙었던 20살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실랑이 끝에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로 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성은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온 뒤 전동킥보드를 타고 피해자를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실랑이가 벌어진 지 두 시간쯤 뒤, 남성은 이 상가건물 앞에서 피해자를 마주쳤는데요.

잠시 뒤 피해자는 상가 입구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당시 피해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친구는 긴박한 상황을 직감했습니다.

[피해자 친구]
"(수화기 너머로)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누구시냐, 저한테 왜 그러시냐' 하면서 끝에는 약간 비명 지르고."

유족들은 가해 남성이 범행 전 친구들에게 '흉기를 챙겼다'고 말했다며 보복살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유족]
"(경찰이) 훈방조치 했는데 '난 얘를 죽이겠다'고 집에 들어가서 흉기를 챙겨서 헤맸다는 건, 이건 보복살인이거든요."
 
가해 남성을 살인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강승희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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