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3분 만에 현금인출기 통째로 훔쳐…“생활비 마련 위해”
2022-02-03 19:40 사회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 자동 인출기를 통째로 뜯어 현금을 훔쳐간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ATM을 통째로 빼는데 불과 3분 걸렸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시간 차량이 뜸한 한적한 도로.

승합차가 멈춰서더니 운전자가 내려 주위를 살핍니다.

다시 차를 타고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얼마 안돼 긴 쇠막대를 들고 돌아옵니다.

막대를 벽쪽에 쑤셔넣고 힘을 쓰는 운전자, 차량 트렁크를 열고는 자기 몸보다 큰 상자를 싣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지난달 28일, 40대 남성이 현금 자동인출기를 통째로 훔쳐가는 모습입니다.

지렛대를 이용해 현금인출기를 뜯어가는데 불과 3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ATM기는 이처럼 편의점 밖에 설치돼 있는데요, 남성은 편의점이 문을 닫은 밤시간을 노렸습니다. "

[인근 상인]
"(밤되면 사람 안다니나봐요) 여기는 사람 잘 안다닙니다. 거의 안다녀요."

다음날 출근한 편의점 업주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남성을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 수술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이 훔친 돈 중 대부분은 연체한 공과금 등으로 이미 빠져나갔고, 남은 돈은 93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통째로 뜯어낸 현금인출기는 집으로 가던 중 인근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재물 손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 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장세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