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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보내려 ‘한국행 가스’ 돌린다?…에너지 시장 ‘불똥’
2022-02-03 19:56 국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에너지 대란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미국이 미리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우리나라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대치 중인 미국이 오늘 군사 대응 카드를 꺼냈습니다.

동유럽에 미군 30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열흘 전 8500명 파병 준비 지시와는 별도 계획입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약 2000명의 추가 병력을 유럽에 파병하고, 독일 내 1000명의 미군도 조만간 루마니아로 재배치할 겁니다."

직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데 대한 맞대응인 셈입니다.

전운이 고조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에너지 시장입니다.

어제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약 6600원으로, 전날보다 16%나 급등했습니다. 

유럽 전체 수입량의 43%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불똥이 튈 전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유럽의 가스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중동산 천연가스 수입국과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미국이나 유럽과 평소보다 다양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지만,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겨울에 비축량이 부족해 다른 나라에 나눠 줄 상황이 아니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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