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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후보들의 ‘유세 스타일’ / ‘메시지 관리’는 어려워 / 도마 위 오른 선관위
2022-02-22 19:42 제20대 대통령선거

Q. 대선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후보들 어떤 스타일을 이야기하나요?

4인 4색 '유세' 스타일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는 즉석연설 스타일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늘)]
"청년들은 진입을 못 하니까 너무 고통스럽고 미래가 없으니까 결혼도 못 하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8일)]
"제가 호남 경제 부흥하는 새로운 경제체제 반드시 만들 것이고"

현장 분위기에 따라 연설 시간이 들쭉날쭉할 만큼 즉석 연설을 즐기는데요.

패션 스타일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Q. 얼마 전에는 태권도복을 입더니 오늘은 앞치마를 입었네요?

네. 퍼포먼스도 다양한데요.

발차기와 격파를 했었죠.

오늘은 실천을 약속한다는 의미로 공약 부케를 받는 퍼포먼스를 했고요.

메시지가 적힌 패널을 들고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Q. 윤석열 후보 유세하면 어퍼컷이 생각나는데, 어떤 스타일입니까.

선거 운동을 시작하고 연설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5일)]
"충청의 아들 윤석열, 여러분 찾아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지금 민주당 정권은 5년 동안 (전 정부보다) 500조 이상의 돈을 더 썼습니다."

Q. 정치 초년생이라 연설도 학습하는 것 같네요. 윤 후보 어퍼컷, 이 후보 발차기. 안철수 후보도 뭘 만들었다고요?

네. 기호 4번, '4번 타자' 세리머니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자]
"답답한 저희속 확 뚫릴 수 있게 기호 4번! 4번 타자 홈런을 안철수답게 시원하게 홈런 스윙 한번 날려주십시오!"

[안철수]
"마 고마 해라!"

[사회자]
"마이무따이가! 와아!"

[사회자]
"고마 해라 고마 해라~"

심상정 후보는 강한 연설 뒤에 기호 3번의 귀여운 세 손가락 율동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관리는 어려워" 선거가 임박할수록 내부 단속하는 게 쉽지가 않죠.

최근에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국민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을 자제하라"고 단속했었잖아요.

과도한 공격은 역풍을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

어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유세 현장 사진을 올렸습니다.

Q. 윤 후보가 리본이 달린 물고기를 들고 있네요?

이 사진 밑에 최 전 의원은 "무속 또?" 라고 적었습니다.

무속과 연관된 물건임을 암시하는 듯 한데요.

저것의 정체는, 바로 이겁니다.

"거제시 청년 어부께서 직접 기른 대구를 선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윤 후보는 "귀중한 선물인 건대구"라며 무속 폄훼는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꼬집었고, 선물을 준 청년어부 강모 씨도 최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Q. 논란이 되자 글을 지웠던데요. SNS에 각자 글을 올리니까, 지도부라도 관리가 쉽진 않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은 당 대표 발언이 논란입니다.

국민의당 유세차 사망 사고 관련해서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안철수 후보가)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합니까? 아니, 그러면 국민의당 유세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유서 써놓고 가십니까?"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이 대표가) 입을 다물고 말씀을 아껴야 하지 않을까. 사과를 하시는 게 맞다, 그렇게 봅니다."

당 일각에서는 대표가 감정을 앞세우다 단일화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시죠. 도마 위에 오른 선관위, 시끌시끌하더군요.

네. 선관위가 여당 편을 들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그 근거로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현수막 시안을 드는데요.



Q. 무당, 신천지, 술꾼, 주술,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 공격에 쓰는 단어들인데요. 저걸 현수막으로 단다는 건가요?

민주당은 선관위 유권해석이 완료돼 쓸 수 있는 문구라고 명시했습니다. 

Q. 지난 재보궐 선거 때 '내로남불', '위선' 같은 문구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그땐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못 쓰게 했었는데요.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 단어들뿐 아니라 주술, 굿판, 신천지 같은 단어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도 "전과4범" "법인카드" 등이 들어간 현수막도 사용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Q.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요. 선관위는 뭐라고 합니까.

선관위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기조를 바꿨다"는 입장인데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만, 그 판단의 잣대가 똑같아야 오해를 받지 않겠죠. 

Q. 여야 사활을 건 대선에서 선관위가 흔들리면 나라가 분열될 수 있다는 것 절대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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