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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깐 콩’ 걸리자 관행?…“다들 이렇게 까요”
2022-03-29 20:01 국제



'알몸 배추'에 '맨발 절임 배추'까지 중국의 먹거리 위생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죠.

이번에는 입으로 콩 껍질을 벗기는 충격적인 장면이 고발됐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누에콩 껍질을 벗기는 가공업체 작업대에 중년 여성들이 둘러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집어든 누에콩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작업량에 따라 돈을 받는데 더 빨리 까기 위해 입으로 껍질을 벗기는 겁니다.

[시장감독국 관계자]
"입으로 까지 마세요! 작업 멈추세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장감독국이 비위생 현장을 포착했지만, 가공업체 관계자는 발뺌입니다.

[시장감독국 관계자]
"입으로 깐 거를 당신은 먹을 수 있어요? (입으로 안 깠어요. 제가 시킨 것도 아닙니다.)"

계속된 추궁에 가공업체 관계자는 가공된 누에콩은 도매시장으로 보낸다며, 입으로 콩까기가 관행이라고 실토합니다.

[가공업체 관계자]
"다른 작업장도 다 이렇게 합니다. 근처 가게들 제가 다 알아요." (역겹습니다. 역겨워요!)

"누에콩은 중국에서 과자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식재료입니다. 밥반찬 등 다양한 요리로도 소비되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침콩'이라 비난하며, "앞으로 껍질 있는 것만 사겠다"는 반응입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200kg 가량의 누에콩 일부에선 치아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알몸 배추와 맨발 절임 배추 논란을 빚었던 중국의 식자재 가공업체들의 비위생 실태가 소비자들에게 또 다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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