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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사는 잊어라”…尹, 일찌감치 한동훈 낙점
2022-04-13 19:10 정치

오늘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격으로 카메라 앞에 선 한동훈 검사장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검찰은 나쁜 놈만 잘 잡으면 된다”

“검수완박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박범계 추미애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이 남용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일찌감치 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선 배경을 조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발탁이 깜짝, 파격 인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법무 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SNS에 "윤 당선인은 사사로운 인연이 아니라 한 후보자의 능력을 아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윤 당선인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6년 국정농단 특검 때도 호흡을 맞췄습니다.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을 때 3차장검사로, 검찰총장이었을 때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보좌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한 후보자 발탁이 오히려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칼잡이에게서 칼을 뺏은 것"이라며 "칼이 아닌 펜을 쥐어줬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자리 대신 행정가 역할만 주겠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윤 당선인도 한 후보자에게 "너는 이제 수사는 잊어라"며 "경제를 뒷받침하는 사법시스템 정비에 힘 쏟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후보자는 지명 이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을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들이 크게 고통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은 지켜질 거라며 민주당 소속 정치인 장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박범계 장관 추미애 장관 시절에 있어서 수사지휘권이 남용된 사례가 얼마나 국민에게 해악이 큰 것이었는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당선인과의 친분을 의식한 듯 "개인적인 인연에 기대거나 맹종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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