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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폰 깨졌어” 피싱으로 44억 털어갔다
2022-08-02 19:32 사회

[앵커]
자녀를 사칭해 연락이 오는 피싱 범죄나, 음란 통화를 유도하는 몸캠 피싱,

경찰이 검거하고 언론이 알려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일당 129명을 검거했는데 피해 금액이 무려 44억 원이 넘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은방에 들어온 남성이 귀금속을 살펴봅니다.

가게 주인이 자신의 은행계좌로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뒤 귀금속을 꺼내 남성에게 건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피싱 범죄 조직원.

피해자에게 가로챈 현금을 귀금속으로 바꾸는 '자금세탁'을 한 겁니다.

이 피싱 조직은 피해자에게 자녀인 척 접근해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에게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보험처리를 해야 한다며 링크를 보내고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설치된 원격 제어 앱을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예금을 해지해 돈을 빼내 갔습니다.

또 음란 영상통화를 유도한 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앱을 설치하게 하고 몰래 녹화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538명.

피해 금액은 44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확인 전화를 한 번만 하는 걸로도, 링크를 클릭하셔서 앱을 설치하지 않는 걸로도 수천만 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피싱 일당 129명을 붙잡아 이 중 35명을 구속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은 적색수배하는 등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범행에 사용한 현금카드와 휴대전화, 현금 1억 9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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