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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도로…해병대 장갑차 구조 작업 투입
2022-09-06 19:07 사회

[앵커]
지난 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포항 도심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서 많은 시민들이 고립됐고, 고립된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해병대 장갑차까지 동원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엉켜 있습니다.

도로는 불어난 흙탕물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디가 도로고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절반 이상 물에 잠긴 차를 본 차주는 차를 포기하고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집으로 향합니다.

[침수 피해 차주]
"일하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회사서) 긴급하게 퇴근 조치를 했는데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물이 차있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초등학교는 담벼락이 무너졌고 건물 내부는 온통 진흙탕이 됐습니다.

어디서부터 복구를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학교 관계자]
"학교 이제 막 청소하고 있으니까 1층이 다 잠겨가지고 1층에 있는 집기 싹 다 걷어내고."

최근 사흘간 4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오천읍과 대송면 등 남구 대부분 지역이 침수됐습니다.

주요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 침수와 고립 사고가 속출했고, 해병대 수륙양용 장갑차가 고립 구조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반나절이 훌쩍 지났지만 마을은 여전히 쑥대밭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에서만 주택과 차량 침수피해가 1만 4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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