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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윤석열 대통령이 달라졌어요? / ‘어리둥절’ 한동훈
2022-09-06 19:44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달라진 걸까요?

어제 오전 9시에 출근해 약 34시간 째 근무 중인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태풍에 대비해 밤샘 근무를 한 건데 지난달 자택에서 챙겼던 수도권 폭우 때와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기자실 방문)]
"야간에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눈 좀 붙였어요?"

[윤석열 대통령(오늘, 기자실 방문)]
"소방청이라든가 경찰 이렇게 해서 군이 다 동원이 돼서 주민대피는 적시에 이뤄졌고 오늘 내일은 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Q. 첫 24시간 비상 대기 소감?)

"중요한 상황이라 가서 이제 또 챙겨봐야 해서 여러분 많이 도와주십시오."

피해가 심각한 현장에 직접 방문하겠다고도 했습니다.

Q. 참모들도 수시로 기자실에 내려와서 뭐하고 있다, 뭐하고 있다 알려주던데요.

대통령의 대응과 지시 사항을 시간대별로 소개했는데요.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는 밤 9시쯤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비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7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 회의를 다시 소집을 했습니다. 만조 시간과 겹쳐서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 달 집중호우 때와 대응 강도가 다르다는 질문에 이렇게 해명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기자실 방문)]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은 좀 예측불허였어요. 소위 기상 이변에 따른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집중호우에 우리 재난대응 인프라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이고."

달라진 윤 대통령, 앞으로도 재난 대처에 소홀했다는 질타는 받지 않으면 좋겠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인데 물음표가 세 개 있네요.

어리둥절한 표정인데요. 어제 국회 예결위 회의에 참석해서 저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 제2의 n번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올 1월 초에 최초 신고를 했는데 검찰의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왜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검찰에 신고한 게 아닌데요 제가 알기론."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작동을 왜 안 했냐고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아니 경찰에 신고하면 검찰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까? 경찰에 신고하면 검찰에 빨리 알려서 AI로 빨리 촬영물 탐지하라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아니 경찰에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았습니까?"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그러면 검찰에 신고하라고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Q. 한동훈 장관, 경찰에 따질 걸 왜 검찰 탓을 하냐고 억울해 하는 것 같은데요. 이 의원이 말한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뭡니까?



3년 전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개발한 건데요.

피해자가 불법 촬영물을 신고하면 AI가 탐색해서 자동으로 해당 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검찰이 수사를 해야하는데 이수진 의원이 얘기하는 그 사건은 현재 검찰에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경 수사권이 조정되면서 성범죄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이 경찰에게 넘어갔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인데요.

한 장관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겠지요.

Q. 한 장관은 검찰 수사권은 줄여놓고, 왜 탓은 검찰에 하냐 이런 억울함도 담겨 있는 거군요.

설전은 이어졌는데요.

계속 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슨 말인지 뭘 모릅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아니 경찰에 피해자가 신고를 했지 않습니까?"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 국민들께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 AI 작동… 시스템이 작동을 안됐습니다. 여러분?'"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피해자가 신고했는데) AI로 감지할 게 뭐가 있습니까?"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 AI 불법 탐지 시스템이 왜? 왜 있는겁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의원님?"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이고 정말... (사이버수사과) 수사관 몇명이 담당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설명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지금 다음 질의를 계속 해야됩니다." (한동훈 빵터짐)

이 의원 측은 검경 수사권이 아닌 의지의 문제라고 반박했는데요.



그래도 자기 말만 하지 말고 상대 말도 들어줘야 제대로 된 질의응답이 되겠죠. (들어줘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서의선·황준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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