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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학교 뒤 ‘우르르’ 산사태…학교 뒤쪽 출입 통제
2022-09-06 19:04 뉴스A

[앵커]
유독 컸던 포항 피해 소식 더 전해드립니다.

밤사이 포항 곳곳에선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학교 뒤 산비탈이 무너지는 모습 보이시죠.

조민기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거대한 산 비탈이 무너져 내리면서 븕은 토사가 파도처럼 밀려듭니다.

무서운 기세로 밀고 내려오는 토사에 승용차도 속절 없이 떠밀립니다.

흙더미가 끊임 없이 무너져 내리고, 언덕 위에 있던 나무도 뿌리째 뽑혀 곤두박질칩니다.

오늘 오전 6시쯤 포항 북구의 중학교 뒤쪽 산비탈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광경에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천명화 / 경북 포항시]
"겁이 났죠. 집 주변에 이런 게 있으니. 처음 보니까 겁도 나고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죠. 손도 떨리고."

[인근 주민]
"촤르르르 떨어지죠. 촤르르르 떨어졌어요. 나뭇가지하고 돌하고 같이 (떨어지며) 펑 소리가 났어요."

이곳은 원래 차도였지만, 지금은 산사태로 흘러나온 토사로 뒤덮였고 차량들도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무너진 비탈은 중학교 건물 뒤와 바로 연결돼 있습니다.

학교 측은 산사태가 일어난 건물 뒤쪽으로의 출입을 통제한 채 추석 이후 정상 등교수업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새벽 4시쯤에는 아파트 단지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차량 한 대가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포항시가 집계한 산사태만 5건.

21세대의 주민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6명이 고립됐다가 소방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포항 전역에 내려졌던 산사태 경보는 오후 6시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포항시는 산사태로 인한 재산 피해를 파악하고,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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