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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빼러 갔다가…지하주차장서 7명 실종 1명 사망
2022-09-06 19:02 사회

[앵커]
뉴스에이 오늘도 태풍 특보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 새벽 딱 7시간 동안 한반도에 머물렀던 힌남노는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된 것을 포함해, 사망과 실종 12명의 인명피해가 났고요.

수천 명이 대피하고, 수만 가구의 전기가 나갔습니다.

힌남노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태풍 출구 근처인 경북 포항이었습니다.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됐는데요.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데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김태영 기자!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이 나왔나요?

[기자]
네 아직 실종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제 뒤로 보이는 지하주차장에선 안에 가득찬 물을 펌프로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늦은 밤이 되서야 주차장에 찬 물을 다 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 설명 들어보시죠.

[김경태 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배수펌프를 6대를 이용하여 배수 작업을 실시중에 있으며 배수율은 15시 현재 한 20% 완료되었습니다. 배수 작업은 5시간에서 8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아침 7시 40분쯤입니다.

한시간 전쯤인 오전 6시 반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진은 당시 차를 빼러 갔다 겨우 빠져나온 주민을 만났는데요.

지하주차장에 내려갔을 때만 해도 발목 정도 물이 찼는데 별안간 흙탕물이 들이닥치면서 금방 가슴팍까지 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단지 전체가 물바다가 됐고 차량들이 물속에 갇혀 움직이는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옆 하천 물이 갑자기 넘져 아파트 쪽으로 순식간에 밀려와 손쓸 틈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물이 빠지고 나서야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질문2) 이 밖에도 인명피해가 더 있다면서요.

네. 포항시 오천읍의 또다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차량을 옮기려던 6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A씨는 실종 신고 6시간 만인 오후 3시 35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밖에 70대 여성이 대피 중에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요.

인근 경주에서도 80대 여성이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이밖에 울산에서는 2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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