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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돌’ 일본 열도 관통하며 강타…강풍에 물 폭탄까지
2022-09-19 19:21 국제

[앵커]
한반도를 비켜간 태풍 난마돌은 현재 일본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일본 열도를 따라 느리게 북동진하며 피해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최소 1명이 숨지고 80 명 넘게 다쳤습니다.

신칸센도 멈췄는데 사고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는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장음]
"전부 침수됐네!"

굽이치는 강물이 전하는 충격으로 지축이 흔들릴 정도입니다.

논밭과 비닐하우스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집어삼켰습니다.

초대형 가을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습니다. 

도심에선 고층 건물 공사 현장에 있던 크레인이 휘어졌고 건물 옥상 간판은 90도로 쓰러져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아름드리 고목도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난마돌이 처음 상륙한 미야자키현은 사흘간 1000mm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한 달 반 동안 내릴 양의 비가 단 하루 만에 내린 곳도 있었습니다.

일본 규슈 상륙 때만 해도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던 난마돌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시속 35km로 속도를 높여 일본 열도를 관통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마네현 인근으로 이동 중입니다.

사상자도 늘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선 차량 침수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산사태로 40대 남성 1명이 의식을 잃는 등 강한 비바람에 8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규슈와 주고쿠 지역 2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강풍 피해 우려에 규슈 신칸센 열차는 운행 중단했고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를 잇는 도카이도 신칸센 열차편도 대폭 줄였습니다.

현재 난마돌 경로에서 870km 떨어진 도쿄도 점차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도쿄역 천장에서 비가 새 긴급 보수 작업도 벌였습니다.

[와타나베 / 도쿄 시민]
"여러 지역에 피해를 준, 매우 세력이 강한 (태풍이) 올라오기 때문에 걱정이 되네요."

이곳 도쿄에선 하루 종일 폭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 거센 돌풍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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