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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저수지에서 미니 SLBM 발사?…‘南 정조준’ 위협 고조
2022-10-10 19:08 정치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박수유 기자 나왔습니다.

Q. 박 기자, 북한이 그동안 도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쏟아냈어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목표가 우리 남한이라는 걸 명확히 한 거죠?

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를 타깃으로 명시한 부분이 나옵니다.

지난 달에는 "남조선 작전 지대 안의 비행장들"이라고 우리를 직접 언급했고요, 지난 6일은 '적의 주요 군사 지휘 시설', 어제는 '적의 주요 항구'를 타깃으로 언급했습니다.

과거에도 청와대 모형 건물이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진을 두고 훈련한 적은 있습니다만 우리 군사 시설을 콕 찝은 건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비행장이나 항구를 표적물을 정한 건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대해 선제타격을 포함한 미사일 요격 체계인 '킬 체인' 등을 언급하며 북한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왔는데요, 이에 북한은 지난 달에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만들어 단순히 핵을 억제용이 아닌 선제타격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핵 교리까지 아예 바꿨죠.

우리가 강하게 대응하는 만큼 북한도 이에 질세라 강대강 구도로 계속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또 하나, 저수지에서 미사일을 쐈다. 이게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상당히 특이한 경우라면서요?

해상이 아닌 내륙 저수지에서 미니 SLBM을 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수지발사는 바지선을 설치해 고압 장치로 SLBM을 수면 위로 밀어 올려 발사하는 '콜드론치' 방식으로 쏜 겁니다.

전문가들은 남측의 '킬 체인'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이동을 하면서 쏠 수 없고, 잠수함을 활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전술적인 효용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잠수함을 놓고 깊이 바다에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요. 발사 징후를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흔적이고 큰 효용성은 없을 것 같아요."

Q. 그럼 왜 저수지에서 쏜 걸 공개했을까요?

한미 레이더망이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 전역에 저수지가 1800여개고 이 중 일정 수량 이상을 갖춘 곳이 수백 개로 파악되는데, 이 중에 최소 수십 곳에만 수중발사대를 갖춰도 기습효과가 커진다는 겁니다.

우리 군으로서는 북한 SLBM 탐지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으니 방어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Q. 북한 스스로 이번 도발이 '전술 핵탄두 모의 훈련'이라고 한 점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북한 핵개발이 상당히 진행이 된 것 같죠?

전략핵, 전술핵 쉽게 설명 드리면요, 전략핵은 폭발력이 강해 대형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이고, 전술핵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목표물을 더 쉽게 겨냥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전략핵은 미국을, 전술핵은 가까운 남한을 겨냥하는 겁니다.

오늘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술핵 운용부대'를 직접 지휘했다고 밝혔는데,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배치된 전술유도무기들의 실전 운용성을 검증하는 훈련이었던 거죠. 공격을 보다 정교화하기 위해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김정은 위원장 요즘 왜 안 보일까 궁금증이 컸었는데, 도발하는 7차례 내내 가 있었던 거네요. 부인 리설주도 있더라고요.

한 달 간 잠행인 줄 알았지만 실은 현장에서 도발을 지휘하고 있었던 겁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에 밀짚모자를 착용했는데, 일각에서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발사 현장에서 찡그린 채 귀를 막은 리설주의 모습도 공개 됐는데, 군사 훈련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Q. 예, 어느 때보다도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동맹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박수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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