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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보일러는 정기점검 규정도 없어…‘안전 사각’
2022-10-10 19:26 사회

[앵커] 
이렇게 일산화탄소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만큼 인체에 치명적인데요.

4년 전 강릉 펜션 가스중독 사고 이후 숙박시설에 대한 관리 규정이 강화됐습니다만 이번 사고처럼 가정집의 기름보일러는 강제 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자체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강경모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기름보일러. 

본체와 연통 연결 부위에 검은 재가 쌓여 있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연통에서 가스가 새 나온 흔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연통 주위에 검은색 가루가 있던데요.) 네 그것이 아마 연통이 좀 막혀서 좀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주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 기회에 보일러 점검을 받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이웃 주민]
"(우리도) 점검은 해야지요. 추우니까 기름보일러 그냥 틀면 되겠다 하고 틀어놨으니깐 그렇게 됐겠죠."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타는 '불완전연소'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무색, 무취라 알아차리기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대기중 농도가 200ppm을 넘어서면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농도가 짙어질수록 매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1600ppm 이상에 2시간 가량 노출될 경우 숨질 수 있습니다.

4년 전 강릉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가스보일러 가스에 중독돼 3명이 숨지는 사고 이후, 정부는 지난 2020년 가스를 배출하는 난방기기를 설치한 모든 숙박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엔 이런 규정이 없습니다.

그나마 가스보일러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기름보일러는 여기에도 빠져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가스보일러는 (일반 주택이라도) 업체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하는데 기름보일러는 그런 규정은 별도로 없는 거 같아요."

소방당국은 여름철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배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용 전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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