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들이 받고 흉기로 공격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다른 남자랑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뜸한 골목.
승용차가 길에 서있는 남녀 일행을 치고 급정거합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차를 피한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쓰러진 여성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흉기를 휘두릅니다.
50대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흉기에) 무서워서 (도움 주지) 못했어요.
차 도망갈 때 제가 따라갔어요. 위쪽으로 도망갔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70km 가량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운전자는 50대 남성 A씨. 피해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습니다.
여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경북 김천에 거주하는 A씨는 이별 통보에 격분해 여성이 사는 경남 김해까지 내려왔습니다.
여성이 지인 남성과 술을 마시는 걸 보고 더욱 화가 났고, 이를 지켜보다 이들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뒤를 따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성은 A씨의 집착 때문에 몰래 이사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피해 여성 지인]
"안 놔주려고 하니까. 헤어지려고 해도 그 남자가 안 헤어지려고 하지. 몰래 (김해로)왔는데 들켰지."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지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