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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도로·학교도 멈췄다…400m 떨어진 아파트까지 불씨 덮쳐
2023-03-13 19:13 사회

[앵커]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와 시커먼 연기는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공장 바로 옆 KTX와 고속도로는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부 학교는 휴업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시뻘겋게 치솟는 불길이 보입니다. 

[현장음]
"불 심하게 났는데? (여기 어디야? 신탄진이잖아?)"

검은 연기와 빨간 불이 뒤섞인 화마가 공장 바로 옆 KTX 선로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은 경부고속도로와 KTX 운행 선로가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거센 불로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에서 남청주 나들목구간이 오늘 새벽까지 5시간 반 동안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KTX 경부고속선 운행도 밤새 차질을 빚다가 오늘 아침 6시 31분부터 정상화됐습니다.

많은 타이어가 한꺼번에 불 탄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공장에서 400여 미터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연기와 불씨가 덮쳤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씨는 방음벽을 넘어와, 이곳 아파트 단지 잔디까지 새까맣게 태웠습니다.

30층 넘는 아파트 집안까지 유독가스와 연기가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안준현 / 아파트 주민]
"불기둥이 아파트 높이까지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불꽃이 창문에 다 튀고 연기도 다 들어오고. 34층에 삽니다."

[아파트 주민]
"펑 터지는 소리가 나서, 두세 번 나서 대피한 거거든요. 무서웠죠. 집이 날아갈까 봐 그게 제일 두려웠죠."

2천300여가구가 사는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는 재난안전 문자가 발송됐고 대피 방송을 들은 일부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중학교 두 곳은 오늘 재량 휴업에 나섰고, 다른 3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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