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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마담, 오스카의 벽 부쉈다…아시아인 첫 여우주연상
2023-03-13 19:48 문화

[앵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이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있는 일입니다. 

상의 주인공은 80년대 홍콩 액션영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양자경입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드레스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배우 양자경이 등장합니다.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했던 케이트 블란쳇이 뒤를 잇습니다. 

두 배우가 밟고 있는 건 흔히 아는 레드카펫이 아니었습니다. 

62년 만에 카펫 색을 바꾼 아카데미가 또 하나의 파격을 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자경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다양성과 대표성을 포용하고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유리 천장을 깨부쉈습니다!"

80년대 영화 '예스마담'으로 잘 알려진 양자경은 액션 배우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홍콩 영화계가 쇠퇴하자 할리우드로 진출하면서 예전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꾸준히 연기변신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양자경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난 여전히 여기 있고, 배우 생활 40년 만에 마침내 오스카상을 받았습니다.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꿈을 꾸고 있다면, 저를 보세요. 불가능은 없습니다."

이번의 출연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선 미국 이민 1세대 역할을 맡아 풍부한 감성 연기와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영화는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의 갈등을 다중우주로 펼쳐지는 SF장르로 풀어내면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난 당신 남편이 아니야. 다른 우주에 있는 또 다른 버전의 남편이야."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관왕을 차지하면서 최다 수상작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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