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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부터 초등생까지…전두환에 분노한 광주시민
2019-03-11 19:26 뉴스A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출석에 처음엔 차분했던 광주시민들은 결국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민주화운동 유가족들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사죄하라고 외쳤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민들과 경찰들이 법원 정문에 한데 뒤엉켰습니다.

재판을 마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가는 차량을, 시민들이 막아선 겁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드러누웠고, 법원 밖 100미터까지 이어진 항의에 차량은 한동안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경찰의 호위 속에 차량이 떠나자 주저앉아 우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재판 시작 전부터 법원 주위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전시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법원 맞은편 초등학교 학생들도 점심시간 중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장음]
"전두환은 사죄하라!"

특히 삼촌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 전 대통령을 고소했던 조영대 신부도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조영대 신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생의 마감에 다가서 있는 이 나이에 사죄를 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초 5·18 단체와 광주시민들 모두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기로 했지만, 전 전 대통령의 반성 없는 태도에 분노를 숨기지 못한 겁니다.

[이철우 / 5·18 기념재단 이사장]
"국민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5·18의 쌓인 아픔이 폭발해서."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정승환 황인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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