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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루 사이 250명 사망…“유럽이 새 진원지”
2020-03-14 19:32 국제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 무섭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어제 하루 사이 250명이 사망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라고 밝혔습니다.

대책 마련에 부심인 유럽 각국 상황 김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 질 무렵, 발코니로 나온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탈리아 국가나 민요를 부르면서 코로나 19 극복 의지를 다지는 겁니다.

지난 10일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지면서 시내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미국 CNN 기자]
"로마는 정말 유령도시입니다.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섬뜩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모든 상점에 휴업령도 내렸지만 하루 사이 250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천2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 1만 7천 명을 넘었습니다.

[안젤로 보렐리/이탈리아 코로나19 특별위원]
"비상사태가 시작된 이후 사망한 사람의 98%가 68세 이상이었습니다. 사망자의 67%는 다른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4천2백 명이 넘은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군대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비아나 쿠파리 / 마드리드 시민]
"이탈리아가 훨씬 심각하지만 아마 스페인도 곧 비슷해질 거예요."

확진자가 3천6백 명까지 늘어난 프랑스는 무기한 휴교령에 이어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아울러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도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유럽이 팬데믹의 진원지가 됐습니다. 중국과 별개로 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5월 초 예정된 지방선거를 1년 연기하는 등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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