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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도 ‘허탕’ 주말에도 ‘허탕’…마스크 전쟁은 여전
2020-03-14 19:55 사회

저도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 해 주말인 오늘 잠깐 약국에 가봤지만 물량도 늦게 들어오고 추운 날씨에 줄서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첫 주말이었던 오늘 상황이 어땠는지 또 어떤 점을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할지 

김재혁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보행로만이 아니라 건널목까지 길게 줄이 이어졌습니다.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첫 주말,

주중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약국 앞에 몰렸습니다.

[고운아 / 경기 고양시]
"(판매)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주중에 못 샀어요."

[장용숙 / 서울 은평구]
"미화 일을 하니까 (주중에 마스크를) 살 수가 없어요."

주중에 이미 마스크를 산 시민도 긴 줄이 보이자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

[임영환 / 서울 도봉구]
"혹시 몰라서 (서 있는 거예요). 그만큼 불안하다는 얘기죠."

이 약국에 오늘 공급되는 마스크 수량은 400여 장.

한 사람당 2장씩, 200명이 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은 초조합니다.

[현장음]
"앞으로 스물네 분 가능하세요. 스물네 분!"

[현장음]
"혹시 한 번 기다려보세요. 여기까지밖에 안 돼요. 여긴 다 안 되겠어요."

결국, 마스크 재고는 바닥이 드러나고,

[현장음]
""마스크 없어요? 끝났어요? 선생님 마스크, 선생님 마스크 끝났나요? (네, 끝났습니다)"

주중에 이어 주말에도 허탕을 친 시민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정광철 / 서울 은평구]
"지금 한 군데 두 군데 세 군데 갔는데 저기서 짤리고 지금 세 군데에서 못 사고 가는 거예요."

[조희재 / 경기 수원시]
"그냥 인터넷으로 웃돈을 주고 사는 게 낫나 그런 생각도 들고…"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는 공적 마스크 판매가 진행됐습니다.

판매가 시작되는 오후 2시를 앞두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말 전국에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 수량은 모두 1천36만 7천 장.

주말에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류열(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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