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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속도제한 풀어주고 8억 ‘꿀꺽’
2017-05-18 19:49 뉴스A

덩치가 큰 화물차가 과속으로 달리면 이보다 큰 흉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화물차는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장치가 있는데요.

이를 무단으로 조작해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거나 아예 뚫고 나오는가 하면,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앞 차와 연쇄추돌하는 대형 화물차.

3.5톤 이상 대형 화물차는 시속 90km를 넘지 못하게 돼 있지만, 모두 속도 제한 장치를 풀고 과속을 하다 사고가 난 차량들입니다.

경찰은 버스나 대형 화물차의 속도제한 장치를 해제하는 프로그램 개발자 김모 씨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실제로 속도제한을 풀어준 업자 12명을 붙잡았습니다.

[백승우 기자]
"이들은 엔진 출력을 높여주겠다는 광고 문구를 넣은 명함 크기의 전단지를 부둣가 등 화물차가 많이 주차돼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뿌렸습니다."

속도제한을 풀어주고 받은 돈은 20만~40만원. 이렇게 김 씨 등이 벌어들인 돈은 8억원에 이릅니다.

[화물차 기사]
“아무래도 (한 건이라도 더 하려는) 생계적인 부분에서 큰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으니까…"

하지만 속도제한이 없으면 덩치가 큰 차량일수록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예창섭 /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
"화물 같은 경우는 90km, 그 이상으로 달린다는 것은 (일반차량보다) 3배, 4배 이상의 사고 시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속도제한장치를 푼 트럭이나 버스에 허위로 검사증명서를 발부해준 정비업체 직원 3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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