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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장품에 2년 전 “너구리” 지금은 “명품”
2017-10-29 19:29 뉴스A

북한의 김정은이 화장품과 신발 공장을 잇따라 찾아서 북한 제품을 극찬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맞서서 국산품으로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데, 이것도 잠시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만든 마스카라, '봄 향기' 눈썹연필입니다.

뚜껑을 열자 검은 액체가 걸쭉하게 늘어집니다.

2년 전 김정은은 "외국 마스카라와는 달리 북한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해도 너구리 눈이 된다"며 품질을 높이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화장품들의 가지 수도 많고 질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용기의 모양은 물론 포장 곽들도 참 곱다."

대북제재로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산품 사용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아직 해외 제품을 흉내 내는 수준입니다.

지난 19일 김정은이 시찰한 신발공장에서도 유명 브랜드 짝퉁 신발이 대거 포착됐습니다.

[김영수 / 서강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당분간은 버티지만, 그 국산품 애용의 기본인 원자재는 중국에서 안 들어오면 끊어져요. 그것까지 대체할 기술은 없어요."

북한 제품을 띄우며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제사회 전방위 봉쇄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나고 있단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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