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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 된 ‘국립공원 1호’…지리산 반세기
2017-10-29 19:56 뉴스A

전라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

지난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요,

6.25를 거치며 민둥산이나 다름없던 지리산이 반세기를 지나 생태계의 보고로 탈바꿈했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왕봉에서 갓을 쓴 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긴 여든 살 조재영 할아버지.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젊은 시절 할아버지 모습입니다.

30년 넘게 지리산에서 구조대장으로 활동한 할아버지의 기억 속 지리산은 볼품없는 벌거숭이 산입니다.

[조재영 / 전 지리산 구조대장]
"도벌이 굉장히 심했어요. (지금은) 잘 정리가 됐지만 그 당시에 지리산은 말만 지리산이었지 형편없었어요. 나무도 많이 없었고…"

[정용진 기자]
"반세기전 노고단에는 짚으로 만든 초막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금 지리산 종주 길의 시작점에는 이렇게 현대식 3층 건물이 들어서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된 지리산에서 복원 작업이 이어지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돌아왔습니다.

무분별한 야영과 취사도 금지되자 노고단은 야생화 천국으로 변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사라졌던 반달곰도 종복원 작업 끝에 터를 잡았습니다.

[신용석 /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
"지리산의 생태계가 많이 복원 됐습니다. 반달 가슴곰이 50마리가 될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졌고…"

지리산은 이제 해마다 탐방객 3백만 명이 찾을 정도로 대표적인 국립공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백남호 / 경북 김천시]
"다른 산에 비해 명산 중의 명산이에요."

전쟁과 기근으로 황폐해졌던 지리산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생태계의 보고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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