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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100주년…교토 강변에 일본인도 ‘기념비’
2017-10-29 19:49 뉴스A

올해는 윤동주 시인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의 뜻을 기리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시인이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장소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교토 우지에서 장원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지 강 옆에 세워진 윤동주 시인의 비석을 축하하기 위해섭니다.

일본 시민단체가 10년 전 제작을 마쳤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드디어 제 자리를 찾은 겁니다.

[안자이 이쿠로 /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 대표]
"상당한 곤경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지역의 여러 분들이 도와주셔서 기념비를 세워 정말 기쁩니다."

특히 이 장소는 의미가 깊습니다.

시인이 징병을 피해 귀국하기 전 친구들과 송별회를 했던 곳으로 마지막 사진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기념비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을 새겼고

한국과 일본의 화강암을 하나씩 배치해 한일 양국의 화해를 기원했습니다.

[윤인석 /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윤동주 시인 조카]
"두 나라 돌이 둥근 모습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이좋게 살아가는 그런 것을 다짐하고 가는 귀중한 자리가 됐으면 하는… "

고국을 그리워하며 문학을 통한 항일운동을 했던 윤동주 시인.

친구들과 아리랑을 부르던 곳에 '기억과 화해의 비'가 남아 한일 양국의 화합을 기리고 있습니다.

[박희원 / 광평중학교 2학년]
"윤동주 시인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아졌음 좋겠습니다."

교토 우지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장원재 도쿄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영상취재:사토 쓰토무(VJ)
영상편집: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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