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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계엄군 트럭에 짓밟힌 태극기 다시 걸었다
2018-02-28 19:40 뉴스A

내일 99주년 '3·1절'을 앞두고 광주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대형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트럭에 짓밟혔던 태극기입니다.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 4.5미터, 높이 3.5미터의 태극기가 건물 외벽에 내걸렸습니다.

빛바랜 대형 태극기에는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군용 트럭에 짓밟힌 흔적입니다.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운 시민들이 직접 사용한 태극기를 확대한 겁니다.

3.1 운동에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도, 시민들은 곳곳에서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김태종 / 5·18 기록관 연구실장]
"이 태극기를 게시한 이유는 자주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을 자주민주 통일의 5월 정신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입니다."

기록관에 보관 중인 이 태극기는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금남로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슬퍼렇던 군사정권 시절 이 태극기를 보관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야학을 다니던 친구에게 건네받은 태극기는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도 했습니다.

[정용화 / 태극기 기증자]
"내가 지금 수배를 당했는데, 이걸(태극기를) 형이 보관해 줘야겠다. 뺏기면 정리도 못 하니까…."

5.18 기록관은 내년 100주년 3.1절에는 5·18 관련 태극기 기록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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