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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과 회견했지만…‘문제의 신부’는 없었다
2018-02-28 19:25 뉴스A

봉사와 헌신, 그리고 사회 정의를 유독 강조해 온 현직 신부가 여신도를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천주교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과를 해야 할 '그 신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천주교계 원로인 김희중 대주교가 카메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희중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사제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오늘 기자회견장에 가해자로 지목된 한 신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김 대주교도 말을 흐렸습니다

[김희중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거기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당사자는 침묵하고, 원로들이 나서 대신 사과하는 모습에 신도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박모 씨 / 천주교 신자]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주교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사과를 한 거잖아요."

[서모 씨 / 천주교 신자]
"이 일을 빨리 덮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하는 것 같아서…"

한편, 자신의 피해사실을 실명 공개한 김민경 씨는 폭로 이후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다"며, 한 신부의 사과를 자신이 7년간 안 받아줬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조영민 기자 ym@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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