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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해야 못 밟는다” 말하더니…‘피해자 밟은’ 안희정
2018-03-10 19:24 사회

안희정 전 충남 지사는 지난달 말, 한 출판사와 여성 인권을 주제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시점이 김지은 씨가 주장하는 마지막 성폭행, 이틀 전인데요.

안 전 지사가 평소 가지고 있던 여성인권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구호에 그친 셈이 됐습니다.

정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조사를 마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안희정 전 지사.

[안희정 / 전 충남지사]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그리고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합니다.”

한 출판사는, 지난달 23일 충남도청에서 진행했던 안 전 지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피해자가 주장하는 마지막 성폭행 이틀 전입니다.

안 전 지사는 시종일관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밟으면 “꿈틀해야 못 밟는다”고도 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이중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입니다.

김지은 씨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는, 도청 직원을 상대로 미투 지지 발언까지 했습니다.

[출판사 관계자]
“(폭로)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인터뷰를 하고 이랬던 입장이라… .오프라인(서점) 쪽은 저희가 폐쇄조치 얘기를 드렸고요.”

해당 출판사는 안 전 지사의 저서를 모두 수거해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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