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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도 없이…인건비 아끼려 ‘반쪽 구급차’
2018-04-10 19:47 뉴스A

이렇게 자격증을 빌려서 유령직원을 채용한 사설 구급업체의 구급차가 과연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규정을 어기고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없이 운전기사 혼자 일하는 경우도 많아서 각종 사고가 많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사설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운전기사 혼자 차에서 내려 응급환자를 내려줍니다. 응급구조사나 간호사는 없습니다.

[사설 구급차 운전사]
"원칙은 타야 하는데 환자 상태보고 굳이 안 타도 될 환자가 많거든요."

다른 병원에 도착한 구급차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운전사와 구조사 두명이 환자를 이송합니다. 모두 허가 기준 위반입니다. 구급차는 1대 당 운전사 2명,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2명을 두어야 허가가 납니다.

이렇게 하면, 구급차 한 대당 한달 인건비로 540만 원 정도가 드는데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없이 운영하는 겁니다.

대신 소방 경력직 응시자들이 맡겨 놓은 자격증으로 유령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남 무안에서는 기사 혼자 운행하던 구급차에서 환자가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같은 달에 응급구조사가 전신마비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일도 있었습니다.

사설 구급차는 전국에 91개 업체가 있습니다.

[○○ 광역시 관계자]
"정기 점검이나 사실 늘 가서 할 수 없으니까요. 민원이나 생기면 가서 확인합니다."

지난해 허가가 취소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채널A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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