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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인구 못 막겠다”…골키퍼들 볼멘소리
2018-04-10 20:09 뉴스A

월드컵 때마다 공인구는 더 많은 골이 나오도록 진화합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는 골잡이에게 더 유리하게 설계돼 골키퍼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데요.

이범찬 기자가 이 공의 위력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리포트]
독일 공격수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세계 정상급 골키퍼인 데 헤아가 몸을 날려봤지만 늦었습니다.

국내 프로 축구에서도 중거리 슈팅들이 날카롭게 골문을 공략합니다.

사용된 공은 모두 텔스타 18. 이번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입니다. 작고 원형에 가깝게 제작돼 공기 저항을 덜 받습니다.

그래서 공의 속도는 더 빨라졌고, 꺾이는 각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겉면의 플라스틱 필름때문에 골키퍼가 다루기 더 어려워 졌습니다.

독일 전 내내 공의 방향과 거리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데 헤아는 "정말 이상한 공"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입니다. 공인구의 성능이 어떤지, 대학 선수들과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튀어 오르는 높이가 일반 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한 눈에도 탄성이 도드라 집니다. 골키퍼는 슈팅을 잡거나 안전하게 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민성준 / 고려대 골키퍼]
"제 눈앞에 가까이 왔을 때 더 속도감이 사는 것 같아서 더 (잡기) 어려운 것 같아요."

반대로 공격수는 정확한 임팩트만으로 훨씬 위력적인 슈팅을 날릴 수 있습니다.

[신재원 / 고려대 공격수]
"공 속도와 움직임이 골키퍼가 예측하기 어려워서 아마 골이 많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골잡이에게 더 친화적인 공인구, 이번 월드컵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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