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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300% 폭리…신불자에 35억 뜯은 사채 조직원
2018-04-11 14:59 뉴스A

30만 원을 빌린 댓가로 일주일에 20만 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면, 정상적인 대출이라 할 수 없겠죠. 

신용불량자들에게 이런 식의 대출을 해주고 최고 연 4300%의 이자를 챙긴 불법 사채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화롭게 장식된 아파트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자 대포폰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이 이 집에서 체포한 건 불법 사채조직 우두머리 24살 장모 씨. 장 씨와 일당은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신용불량자를 인터넷으로 모아 30만 원씩 소액대출을 받게 해줫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이자로 20만 원씩을 받았고 제때 못 갚으면 '벌금' 명목으로 매주 5만 원씩을 원금에 추가했습니다. 연 이율 최고 4천 3백%대의 불법 대출을 한 겁니다. 

상환이 늦어지면 대출자의 가족과 지인들도 수시로 협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대출 피해자] 
"(업체 측에서) 친구들, 가족들에게 전화해서 '돈 안 갚는데, 너희들 다 죽는다'(며 협박을 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만 7천 명. 범죄 수익 만 35억 원에 이릅니다. 

장 씨 등은 자신의 검거에 대비해 조직원 교육도 시켰습니다. 

[성현상 /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총책에 대한 진술은 전부 묵비권을 행사하도록 교육을 했고 당사자가 구속이 되면 일정 부분 생활비나 이런 것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경찰은 검거한 조직원 64명 가운데 장 씨 등 15명을 대부업법 위반과 범죄조직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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