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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차의 나라’ 중국, 커피향에 빠지다
2018-04-10 20:06 뉴스A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차를 즐기는 다도입니다.

보이차, 철관음차, 자스민차가 우리에게 익숙하지요. 차의 나라 중국이 최근 커피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정동연 특파원의 더넓은뉴스입니다.

[리포트]
5000년 역사를 가진 차의 나라 중국.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보이차, 자스민차 등은 모두 중국이 자랑하는 전통차입니다.

집집마다 다기세트를 이용해 직접 차를 우리는 건 평범한 모습이고 일반 마트에서도 다양한 차들이 종류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커피 마시기 문화의 급속한 확산입니다.

19세기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윈난성에 처음 커피가 들어왔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미 다양한 차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부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렸고 지난해 말에는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매장이 등장했습니다.

"여기가 상하이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벅스 매장인데요, 보시다시피 손님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렇게 중국 전통차와 접목한 커피도 팔고 있고, 커피 로스팅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종업원]
("이 술도 파는 건가요?")
"네, 다른 매장에는 없는 특별한 상품들입니다."

서양 문화가 스며들면서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예멍 / 상하이 시민]
"상하이에 세계 최대 매장도 생기고 여기서 커피 문화도 즐기고 다른 상품들도 살 수 있고…."

[유러휘 / 상하이 시민]
"커피는 패스트푸드처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생각해요.)"

지난 10년 새 중국 전역에는 스타벅스 뿐 아니라, 대만과 한국 브랜드를 포함해 중국 토종 브랜드 등 커피 전문점이 5배가 넘게 늘어나며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습니다.

"매년 15% 가까이 증가하는 중국 커피 시장 성장 속도를 볼 때, 중국이 전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이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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