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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피아 없애기’ 시늉뿐…땅콩회항 때보다 늘었다
2018-04-23 19:22 뉴스A

그런가하면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관계, 이른바 ‘칼피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4년 전 땅콩회항 때도 크게 이슈화 됐었는데, 문제는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을 쉽게 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땅콩회항 사건 당시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에 대해 '봐주기 조사'를 한 국토부 소속 공무원 8명을 자체 징계했습니다.

조사관 김모 씨는 대한항공에 조사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까지 됐습니다.

대한항공의 ‘KAL’과 마피아’가 결합된 말인 이른바 ‘칼피아’를 없애려는 정부의 노력은 그러나, 아직까지도 미진한 수준입니다.

민간 분야에서 선발된 계약직 공무원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은 땅콩 회항 때보다도 오히려 늘었습니다.

항공안전감독관 중 대한항공 출신자의 비중도 정부가 약속했던 50%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이들의 업무는 항공 사고를 조사하고 각 항공사가 안전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관리 감독하는 것.

항공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합니다.

전화변조 [항공업계 관계자]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쪽 출신이 많다 보면 당연히 친분도 많지 않겠나,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겠나…”

이번에 '물컵 갑질'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인 신분으로 6년 간 진에어의 등기이사에 올라 있었던 것도 국토부의 봐주기 덕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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