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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벨트에 불어온 남북 훈풍…접경지 표심은?
2018-05-14 19:43 뉴스A

휴전선과 가까워 북한의 위협에 대한 걱정이 큰 선거구, 그래서 보수정당이 압도해 왔던 선거구를 흔히 '안보 벨트'로 부릅니다.

북한이 올들어 비핵화 의사를 밝힌 뒤 이들 선거구의 표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과 임진각을 잇는 자유로입니다.

철책선과 북녘땅도 아련하게 보이죠.

안보 이슈에 민감한 곳이어서 그동안 보수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다릅니다.

최근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데요.

지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가 싹쓸이했던 북·서해안권 안보벨트는 물론 연천, 포천 등 북부접경지에서도 이 후보가 남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인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유정복 시장을 크게 앞섰는데요.

서해 5도를 포함한 서북단 안보 벨트에서도 박 후보 지지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유권자들 역시 남북 사이에 부는 훈풍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김홍래 / 경기 양주시]
"회담 후에 아무래도 민주당 쪽으로 지지세력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서진한 / 경기 동두천시]
"(남북정상회담이) 정치하고는 큰 연계가 안 되는 것 같아요. "

[장승진 / 국민대 정외과 교수]
"지역 이슈라든지, 후보에 대한 고려보다는 (남북) 거대 이슈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여야의 중점 정책도 변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복지를 강조해온 여당은 안보로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80%가 판문점 회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안보를 강조해온 야당은 민생으로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를 좌우하는 것은 뭐냐. 민생입니다."

분야를 넓혀가며 접경지 표심 잡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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