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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일회용 컵 보증금 부활 한다지만…
2018-05-14 19:38 뉴스A

뉴스터치 오늘은 일회용 컵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1년간 사용되는 일회용 컵 숩니다.

단위가 커 한눈에 들어오지 않죠.

한 해 평균 일회용 컵 소비량은 2백 57억개에 이르는데요.

이런 일회용컵의 재활용률은 6%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은 편리함을 이유로 일회용컵을 선호하는 게 현실입니다.

[김지언 / 서울 광진구]
"빠르게 먹고 빠르게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컵이 편하니까 쓰는 거 같아요."

[박민지 / 강원 홍천군]
"바쁜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일회용 컵이 그만큼 많이 필요하니까요."

이렇게 편리했던 일회용컵, 쓰레기 문제로 돌아왔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도심 곳곳은 이 일회용 컵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 서울 도심의 모습입니다.

거리마다 버려진 일회용 컵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서상희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마포구의 거리인데요. 플라스틱 컵이 거리마다 버려져 있는데 먹다 남은 음료수도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담배꽁초 등 이물질이 들어가 있어, 아예 재활용을 못하는 컵도 많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정부는 최근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사면 보증금을 내야 하고, 반환할 때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데요.

텀블러를 사용하게 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시민 반응은 어떨까요.

[정용석 / 서울 양천구] 
"개인 텀블러 들고 1~2백 원 깎자고 계속 들고 다니고 세척하고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요."

[양현경 / 서울 양천구] 
"지금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도 그렇고, 미래를 위해서 괜찮을 거 같아요."

이 보증금 제도, 이미 2002년 시행됐지만 시민 불편과 낮은 회수율 때문에 10년 전 폐지됐던 겁니다.

과거의 대책을 재탕한 것일 뿐, 이미 급증해버린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근본 대책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일회용 컵을 생산해서 재활용하는 전반의 과정에서 구체적 대책이 빠진 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쓰레기 대란 이후, 환경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세밀한 제도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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