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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떼려다 혹 붙인 대통령 독대…검찰 불만 봇물
2018-06-16 19:10 뉴스A

지방선거 압승 이후 눈에 띄는 변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이 문제는 문재인의 대통령의 공약인 데도 해결이 쉽지 않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어제 두 기관의 수장을 만나,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을 통보했습니다. 검사들은 "검찰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지 5시간 만에 문재인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어제)]
"국민들께서 문명국가의 시민으로 온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문명국가에선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도록 한 제도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문 총장은 어제 문 대통령과 30분간 독대하면서 인권침해 우려를 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문 총장의 요청으로 독대가 이뤄졌다는 사실과 문 대통령의 발언까지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지휘를 받지 않아 경찰이 편해지면 시민이 불편해진다" "검찰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문 총장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문 총장은 다음 주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 발표 이후 후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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