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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사이즈는 못 가져가요”…침대 수거 줄다리기
2018-06-16 19:32 뉴스A

보신 것처럼 우체국의 집중 수거를 기다려온 라돈 침대 구매자들이 많은데요.

매트리스가 크다고 수거 명단에서 빠져있거나, 신청한 제품의 일부만 가져가겠다고 통보를 받는 등 구매자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돈이 나온 대진침대 2개 제품에 대해 수거신청을 한 이모 씨. 우체국이 라돈침대를 가져갈 거라는 소식에 손꼽아 기다려봤지만 문자 메시지나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우체국을 찾아갔지만 대진침대에서 넘긴 수거 명단에 이 씨 이름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이모 씨 / 대진침대 구매자]
"연락 온 곳이 한 군데도 없죠. 그냥 무방비 상태로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우정사업본부가 대진침대에 수거 장비 부족 등을 이유로 킹사이즈 등 대형 매트리스 구입자는 제외한 명단을 요구해 빚어진 일입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킹사이즈, 큰 매트리스는 저희가 실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 쪽에서 명단이 없어요.”

여러 제품을 수거 신청했는데 일부만 수거 대상에 오른 구매자도 있습니다.

인천에 사는 최모 씨는 라돈 매트리스 2개를 비닐 포장까지 하고 기다렸지만 우체국에서는 1개 만 수거 대상이라고 전화로 통보했습니다.

결국 오늘 집배원에게 한참 하소연한 뒤에야 나머지 1개도 치울 수 있었습니다.

[최모 씨 / 대진침대 구매자]
"대진침대, 우체국, 원안위 셋이, 세 기관이 서로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정보공유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업체와 정부로 분산된 수거 방식과 부실한 안내 탓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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