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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딱 맞은 ‘문정인 예언’…다음은 미군철수?
2018-06-16 19:18 뉴스A

[리포트]
요즘 남북, 북미 관계 보면서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이런 변화를 아주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 외교안보특보 인데요.

뉴스분석, 오늘은 문정인 특보의 예언을 정치부 곽정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1. 문정인 특보의 말이 그렇게 많이 적중했나요? 예언가라는 별명도 있다고요?

먼저 올해 3월 발언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 3월)]
"(미국이)한미군사연습은 더는 연기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합동훈련은 군사연습과 달라서 조정할 여지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 발언 이후, 합동훈련이었던 독수리훈련은 야외기동훈련을 한 달로 단축했습니다.

예언이 실현된거죠. 얼마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을 때도 문 특보는 "조만간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맞았습니다. 당시 발언에 더 자세한 설명도 있는데, 한번 보실까요?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 5월)]
"우리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얘기를 하고,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야기 하고, 판을 살리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해야된다."

북미 대화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 발언을 한 지 불과 이틀만에 바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문 특보의 말이 이렇게 맞아들어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이름을 본따 '문스트라다무스' 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Q2. 그런데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논란이 될 때마다 한사코 부인했었잖습니까. 하지만 결국 문 특보 말대로 일이 진행된 거 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늘 문 특보의 말을 개인적인 의견, 학자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지난해 6월 발언, 이 때가 한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라 논란이 됐던건데요. 청와대가 한미관계에 도움이 안된다고까지 말하며 발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문 특보는 학자로서 소신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해 6월)]
"(경고를 했었다고 했는데요?) "경고는 무슨! 할 얘기가 없어요. 특보는 무슨, 봉급도 안 받는데."

얼마전 제기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더 강하게 경고를 했었죠.

[문정인 (지난달)]
"평화협정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

[임종석 (전화 걸어서)]
"대통령 입장과 혼선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

그런데 지금, 북미회담 이후 실제로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Q3. 그럼 주한미군도 문정인 특보 말대로, 예언이 맞는 건가요?

문 특보의 말처럼 실제로 한미연합훈련은 축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두고 미국과의 논의를 시작했다고 공개했는데요.

남은 한가지의 예언이 바로 말씀하신 북미정상회담으로 촉발된 주한미군 문제입니다.

청와대는 일단 "주한미군 입장엔 변화가 없다"면서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간의 협상 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간 주한미군을 (미국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의 주한미군 철수 예언이 맞을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요,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을 볼 때 '결국 문정인 특보의 말대로 다 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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